old playlist
Posted by hi G on 2011. 9. 27. 12:06차를 산 이후 제일 좋은 건 다시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집에서 학교까지는 딱 음악 두 곡을 들을 수 있는 정도의 거리이다. 차에 연결해 놓은 아이팟은 대학교 2학년 생일에 친구들이 돈을 모아 선물해준 것인데, 노래들이 다 오래되긴 했어도 곡 수가 제일 많아서 (약 500곡) 운전하며 골라 듣기 좋다.
사실, 가사도 없고 멜로디도 반복적이고, 악기가 아닌 기계음을 쓰고, 맨정신에 들어도 취할 것만 같은 trance 계통의 음악을 듣기 시작한지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음악이 흐르는 그 순간의 감각만이 중요하고, 여운이라고는 조금도 남지 않는 그런 음악. 어쩜 더이상 생각하고 느끼고 기억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른다. 그렇게 무뎌져 가는거다.
--
고등학교, 대학교 때 들었던 playlist는 그 당시 내가 만났던 사람들 -- 이 음악을 선물해준 사람들 -- 만큼이나 다양하고 일관성이 없다. 이들 대부분 떠났지만, 음악은 남았다. 그리고 내 일부가 되었다.
ordinary people - john legend
must get out - maroon 5
in the still of the night - boys ii men
champaign supernova - oasis
birthday - d'sound
knocking on heaven's door - guns n' roses
lovertits - peaches
magic carpet ride - fourplay
railroad man - ryuichi sakamoto
--
오랜만에 음악을 들으며 생각나는 건,
시간은 흐르는데 음악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
그리고,
음악은 그대로인데 사람은 변한다는 사실.
음악 취향이라곤 손톱만큼도 없는 사람(결코 흉보는거 아님ㅎㅎ)을 사랑하고 있다는 건
어쩜 참 다행인건지도 모른다.
사실, 가사도 없고 멜로디도 반복적이고, 악기가 아닌 기계음을 쓰고, 맨정신에 들어도 취할 것만 같은 trance 계통의 음악을 듣기 시작한지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음악이 흐르는 그 순간의 감각만이 중요하고, 여운이라고는 조금도 남지 않는 그런 음악. 어쩜 더이상 생각하고 느끼고 기억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른다. 그렇게 무뎌져 가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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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대학교 때 들었던 playlist는 그 당시 내가 만났던 사람들 -- 이 음악을 선물해준 사람들 -- 만큼이나 다양하고 일관성이 없다. 이들 대부분 떠났지만, 음악은 남았다. 그리고 내 일부가 되었다.
ordinary people - john legend
must get out - maroon 5
in the still of the night - boys ii men
champaign supernova - oasis
birthday - d'sound
knocking on heaven's door - guns n' roses
lovertits - peaches
magic carpet ride - fourplay
railroad man - ryuichi sakam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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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음악을 들으며 생각나는 건,
시간은 흐르는데 음악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
그리고,
음악은 그대로인데 사람은 변한다는 사실.
음악 취향이라곤 손톱만큼도 없는 사람(결코 흉보는거 아님ㅎㅎ)을 사랑하고 있다는 건
어쩜 참 다행인건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