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minal justice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on 2012. 4. 29. 13:17(-라는 컨셉이 한국에서 어떻게 표현이 되는지 모름. 형사 정책, 뭐 이런 것과는 조금 다른 개념 같은데... 뭐 암튼.)
올 여름, 나는 Legal Aid Society 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미국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무료 법률 상담소이다. 로스쿨에 가야겠다고 마음 먹은건 작년에 일하던 단체의 영향이 컸지만, 구체적인 꿈을 꾸게 한건 한달에 한번씩 방문하던 법원에서 보았던 Legal Aid 변호사들이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나와 내 클라이언트들은 검찰측에 정말 많은 부분을 의지했다. 검찰청에서 인신 매매 사건을 조사하지 않고서는 클라이언트들이 이민 신분을 얻을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무서울 줄만 알았던 검사들 중엔 정말 피해자들을 위해 사건을 맡는 이들도 있었다.
로스쿨에 입학을 하고 나서야 defense (피고측 변호)와 prosecution (검찰) 사이는 서로 굉장히 적대적인 관계로만 의식이 되고 있단 사실을 깨달았다. 얼마전 학교에서 주최한 패널의 제목 - "Is public interest best served by being a defense attorney or a prosecutor?" - 만 봐도 알 수 있다.
실상에서도 별반 다르진 않은 것 같다. 뉴욕의 한 무료 법률 센터에서는 검찰청에서 일하는 사람과 사진이 찍히거나 사적인 자리에서 만남을 갖게 되면 사무실에서 왕따를 당하게 된다고 한다.
로드니 킹 폭행 사건이 일어난지 21년.
그리고 공교롭게도, 21년만에, 트레이본 마틴이 죽었다.
당연히 정의를 위해서라면 피고측 변호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던 나지만,
prosecutorial discretion (검찰측 판단)이라는게 사회적 변화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의심과 조사와 처벌을 받는 자도,
끔찍한 피해를 당한 자도,
피부색이 까맣다면, 혹은 돈이 없다면, 혹은 "수상해" 보인다면
정의를 찾을 수 없는 2012년이라니-
이 시점에서 편가르기는 정말 쓸데없는 짓이 아닐까...
올 여름, 나는 Legal Aid Society 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미국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무료 법률 상담소이다. 로스쿨에 가야겠다고 마음 먹은건 작년에 일하던 단체의 영향이 컸지만, 구체적인 꿈을 꾸게 한건 한달에 한번씩 방문하던 법원에서 보았던 Legal Aid 변호사들이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나와 내 클라이언트들은 검찰측에 정말 많은 부분을 의지했다. 검찰청에서 인신 매매 사건을 조사하지 않고서는 클라이언트들이 이민 신분을 얻을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무서울 줄만 알았던 검사들 중엔 정말 피해자들을 위해 사건을 맡는 이들도 있었다.
로스쿨에 입학을 하고 나서야 defense (피고측 변호)와 prosecution (검찰) 사이는 서로 굉장히 적대적인 관계로만 의식이 되고 있단 사실을 깨달았다. 얼마전 학교에서 주최한 패널의 제목 - "Is public interest best served by being a defense attorney or a prosecutor?" - 만 봐도 알 수 있다.
실상에서도 별반 다르진 않은 것 같다. 뉴욕의 한 무료 법률 센터에서는 검찰청에서 일하는 사람과 사진이 찍히거나 사적인 자리에서 만남을 갖게 되면 사무실에서 왕따를 당하게 된다고 한다.
로드니 킹 폭행 사건이 일어난지 21년.
그리고 공교롭게도, 21년만에, 트레이본 마틴이 죽었다.
당연히 정의를 위해서라면 피고측 변호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던 나지만,
prosecutorial discretion (검찰측 판단)이라는게 사회적 변화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의심과 조사와 처벌을 받는 자도,
끔찍한 피해를 당한 자도,
피부색이 까맣다면, 혹은 돈이 없다면, 혹은 "수상해" 보인다면
정의를 찾을 수 없는 2012년이라니-
이 시점에서 편가르기는 정말 쓸데없는 짓이 아닐까...